[매일경제 15.08.24]애칭 붙은 대박 제품들…때타월계의 명품 `때르메스`

“소문만 듣고 있다가 얼마전에 사서 써봤는데 진짜 좋네요! 완전 강추. 이태리 타월로 목욕하면 팔도 아프고 힘든데…” 

대구 벤처회사인 정준산업이 만든 목욕용 때밀이 수건 `요술때밀이장갑`의 사용 후기다. 때타월계의 명품으로 급부상하며 프랑스 브랜드 `에르메스`를 차용한 `때르메스`라는 별명도 붙었다. 

이 장갑은 특수 섬유로 제작해 힘 안들이고 세신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. 원래는 힘이 부족한 환자 전용 목욕 기구로 발명됐지만 피부 미용에 효과가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지금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다.

 

포털사이트에서 공동구매를 시작하면 평균 5분만에 판매가 완료된다. 한 소셜커머스에선 19회에 걸쳐 7만여개가 팔려나갔다. 정준산업 관계자는 “공장을 쉬지 않고 돌리고 있지만 전국 각지에서 주문하는 물량을 맞추기 어렵다”고 말했다. 

SNS상에서 회자되며 애칭이 붙은 제품은 또 있다. 기모 고무장갑은 TV프로그램에서 배우 차승원씨가 사용하면서 `차승원고무장갑`으로 불린다. 추운 겨울에 차승원고무장갑을 끼면 집안일을 하기 쉽다는 체험기가 SNS상에 게재되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. 

생활용품매장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화장도구 `똥퍼프(제품명 조롱박퍼프)`도 SNS상에서 화제다. 똥퍼프는 입체적이고 굴곡진 형태를 띄고 있어 이같은 이름이 붙었다. 화장품을 피부에 밀착시키는 등 2000원의 가격 대비 성능이 좋아 매달 1만5000여개씩 판매되고 있다. 

업계 관계자들은 장기적인 불황으로 유통업계 전체가 큰 타격을 받고 있지만 `닉네임 마케팅`의 효과를 입은 일부 제품은 꾸준히 소비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. 

한 마케팅 분야 전문가는 “입에 감기는 별명은 화려한 광고나 프로모션보다 더 오랫동안 소비자 기억에 남는다”며 “닉네임 마케팅의 효과는 지속시간이 길어 집행 효율성도 높다”고 덧붙였다. 

[매경닷컴 이가희 기자]